딱히 생각나는 것 없으면 쓰기 좋은 제목이다.
날짜. 12월 19일
회사의 쓸데없는 인사이동에 사흘가량 휩쓸리고 나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아는 것은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아보이지만,
정리되는 것은 없어지고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
머리가 굵어지는 것이 성장이라 믿고 살고 있지만,
머리가 굵어지는만큼 정리는 더더욱 안되어서 어디로 갈지는 더더욱 모르게 되어간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에
왠지 끌리는 음악을 듣고 왠지 끌리는 책을 보며
밤을 지새우던 그때가 인생의 정점이었던 것은 아닐까.
아닐거라 생각하니까 이런 건방진 푸념이나 하고 있는거라 생각하는 밤이다.




